'5살 아이 중태' 태권도장 관장, 신체학대 추가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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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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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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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달라, 꺼내 달라" 소리쳤는데도 20분간 방치
관원 258명 전수조사…추가 아동학대 고소 3건 접수
CCTV 삭제는 "무서워서 그랬다" 진술, 고의성 부인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19일 오전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7.19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관장이 해당 아동을 학대한 추가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30대 관장 A씨가 5살 B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한 것 이외에도 신체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이 확보됐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당시 B군이 매트에 거꾸로 들어간 상태에서 버둥거리며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소리쳤다는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태권도장 관원 258명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추가 피해 아동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관원은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아동 외 태권도장에서 자녀가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학부모들의 고소는 총 3건이 접수된 상태다.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A씨는 당시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에 B군을 데려갔고 이후 태권도장에 돌아와 CCTV영상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지웠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B군을 거꾸로 넣고 방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으로 그랬다"며 중상해 결과까지 예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8시50분께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살 어린이 B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다.

현재 B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확보된 범행 당일 CCTV와 목격자 진술을 봤을 때 아동학대 고의를 인정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해당 아동의 추가 피해뿐만 아니라 다른 관원에 대한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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