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동 중태' 태권도장 관장의 눈물…"예뻐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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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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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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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중상해 혐의 검찰 송치
유치장 나와 울면서 모습 드러내
학대 혐의 "절대 아니다"며 부인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19일 오전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7.19.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관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30대 관장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흰색 상의에 검은 모자를 쓰고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씨는 눈물을 흘리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염이 자란 얼굴에 긴장한 기색의 A씨는 호흡을 크게 들이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 아이와 부모에게 할 말이 없냐" "폐쇄회로(CC)TV는 왜 지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A씨는 흐느끼며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학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절대 아니다. 제가 너무 예뻐하는 아이입니다"며 울면서 말했다. 또 "피해아동과 부모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A씨는 지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살 어린이 B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B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으며 고의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증거인멸의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B군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A씨가 태권도장 내 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태권도장 관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추가 피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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