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 루마니아 외교관, 북방영토 방문…日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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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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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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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러 관할권 전제로 한 북방영토 진입은 수용 불가
하야시 관방 "루마니아 측에 연락해 사실관계 확인 중"
[베쓰카이=AP/뉴시스]2016년 12월15일자 자료사진으로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베쓰카이 노쓰케 반도에서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쿠릴 열도 4개 중 하나인 쿠나시르 섬을 촬영한 사진. 2024.07.1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에 주재하는 루마니아 외교관이 관광 목적으로 북방영토를 방문했다고 일본 공영 NHK 등이 18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매체는 지난 12일 러시아에 주재하는 루마니아 공사가 북방 영토인 쿠나시르섬과 시코탄섬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북방영토는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쿠릴열도 4개섬의 일본식 표현이다.

투어를 기획한 사할린주 관광회사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루마니아 공사로 보이는 인물이 물속에 들어가 즐기는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고 NHK가 전했다.

북방영토를 둘러싸고 러시아 당국은 방문 시 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는 루마니아 공사가 "러시아 법률에 따라 필요한 허가를 모두 취득했다"고 전했다.

NHK는 "서방국가의 외교관이 북방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사할린의 일본 총영사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회원국 외교관의 방문은 이례적"이라며 "공사는 북방영토 입역에 필요한 러시아 당국의 허가를 받아 2개 섬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다"고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 측에 연락을 취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북방영토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러시아의 관할권을 전제로 한 북방영토 진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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