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 한 '공소 취소 부탁' 폭로에 "지극히 잘못된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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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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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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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7번 피고인…잘못된 기소 취소가 당연"
"사익 위한 것인지 공익 위한 것인지 분별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재판 공소 취소 요청을 폭로한 것에 대해 "지극히 잘못된 행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들이 연합해 연동형비례제와 공수처 설치를 주고받기식으로 야합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공무집행 방해와 국회법 위반이라며 기소해 1심 재판만 5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이 사건의 27번 피고인이다. 지난 15일엔 31회차 공판이 있었다"며 "매번 공판정에 앉아 재판을 받으면서 분노와 자괴감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만, 사필귀정이라 믿으며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좌파 언저리에서 기웃거리던 자들이 숙주를 앞세워 우리 당을 넘보며 밤 놔라 대추 놔라 훈수질하며 끼어들고 있다"며 "그리고 어떤 자들은 야당 시절 우리 당 의원들이 뭐했냐고 힐난하면서 자신이 대여·대야 투쟁에 선봉을 선 것처럼 동지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런 언행은 지극히 잘못된 행태"라며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속한 집단과 공익을 위한 것인지 분별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어떤 경우든 이재명과 더민당의 반헌법적 행태에 부역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며 "잘못된 기소는 취소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정황은 당시 더민당의 폭거에 저항하는 우리 당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시를 폭력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라며 "무도한 더민당 세력과 법 기술자들의 농간에 우리 당 동지들이 고통받고 있다. 부당한 공소 제기는 취소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는 전날 CBS 주관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인 자신에게 패스트트랙 공소 사건 취소를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가 '한 후보 법무부 장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하는 데 실패했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수사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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