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조정석 "7kg 감량…변신 후 모습 내가 봐도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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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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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조정석이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 남자로 돌아와 화제다. (사진= 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배우 조정석이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 남자로 돌아와 화제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조종사로 TV쇼에 나올 만큼 잘나가던 '한정우'가 이른바 나락을 겪으며 실직까지 하게 되고, 재기를 위해 여동생으로 신분을 갈아타 다른 항공사의 승무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남자와 여자를 오가는 조정석의 코믹 연기. 남자가 하루아침에 여자로 변장해 직장 생활을 한다는 설정은 다분히 비현실적이나 그간 '건축학개론' '관상'에서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선보여온 조정석을 위해 판을 깔아준 작품이라는 평이다.

그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헤드윅' 때문에 여장이 낯설진 않았다. 여자 옷을 입는 순간 내 몸짓이 자연스레 바뀌었다"며 능청을 떨었다. 그는 2006년부터 지난달 23일까지 5개 시즌에 걸쳐 뮤지컬 '헤드윅'에서 여장 남자를 연기했다.

'헤드윅'에선 완벽한 성전환에 실패한 드래그퀸(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여장 남자) 로커를 연기해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차림이 눈에 띄었다면, 이번 '파일럿'에선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착용한 평범한 여성을 연기한다. 조정석 또한 "'헤드윅'에선 화장을 진하게 했다면 '파일럿'에선 자연스럽게 변신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이번 영화를 위해 체중 7kg을 감량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턱을 지압하고 마사지해 날렵한 턱선을 만들었다. 그는 "옷 입으면 1단, 화장하면 2단, 가발 쓰면 3단 변신이 완성됐다. 3단 변신 후 모습은 내가 봐도 예쁘더라"고 전했다.

영화 속 그의 여장 과정도 볼거리다.

남자인 한정우가 여자로 변신하기 위해 다리털을 제모하러 왁싱숍을 찾았다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등의 장면은 관객에게 웃음을 안긴다고.

조정석은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노년의 여성 가정부로 변장하는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보며 연기를 연습했다"며 "여장을 희화화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신선한 소재와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파일럿'은 개봉 전부터 "조정석이 조정석 했다"는 누리꾼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뜨거운 극찬 세례를 받고 있다.

한편 조정석은 오는 31일 공개되는 영화 '파일럿'에 이어 2주 후인 다음달 14일 앞선 영화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시대극 '행복의 나라'까지 공개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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