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인력난 해결"…농진청, 과수원 로봇 3종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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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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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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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반 제초·운반·방제로봇 핵심기술 확보
시범 보급 및 현장 실증으로 농가에 상용화 확산
[세종=뉴시스]농촌진흥청은 과수원에서 제초, 운반, 방제 등 농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사진은 제초로봇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과수원에서 제초, 운반, 방제 등 농작업을 대신하도록 개발한 로봇 3종에 대한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은 현장에서 실증을 거친 뒤 농가에 빠르게 보급,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성, 편이성, 작업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만든 과수원 농업 로봇은 3종으로 고정밀 위성항법장치(RTK-GNSS)와 레이저 센서(LiDAR), 영상장치 등을 사용해 설정된 경로를 주행하며 제초, 운반, 방제 등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제초로봇의 경우 1.5m 이내에 과수, 작업자 등 장애물이 있으면 10㎝ 내외에서 정지한다. 장애물이 사라지면 다시 제초를 시작한다. 또 하부에 접촉식 정지 장치를 붙여 로봇이 물체와 닿았을 때 바로 정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물건을 싣고 이동하는 운반로봇의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상부에 공간을 확보했으며 공압 스프링 등 완충 장치를 적용해 지면에서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굴곡진 노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운반로봇은 평소에는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수확물이나 농기구 이송 등 농작업을 수행하다가 작업자가 필요에 따라 현재 위치에서 집하장 등 지정한 위치로 로봇을 보낼 수 있도록 셔틀 기능을 탑재했다.

수확 중인 작업자가 셔틀 기능을 켜면 사전에 지정한 위치로 로봇이 움직여 수확물 이송 등 업무를 수행한 후 다시 작업자가 있는 곳까지 돌아오게 된다. 작업자가 작업을 멈추고 집하장까지 오가는 시간을 줄여준다.
[세종=뉴시스]농촌진흥청은 과수원에서 제초, 운반, 방제 등 농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사진은 운반로봇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방제로봇은 약액 보충지로 자동으로 이동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약액량이 일정 수준 미만으로 떨어지면 로봇이 약액을 보충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약액을 보충한 뒤 작업장으로 돌아와 방제를 하는 방식이다.

농진청은 향후 로봇 간 연계 작업에 활용하기 위해 운반로봇에 약액을 옮겨 주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운반로봇이 약제 보충을 도와 방제로봇이 약제를 보충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과 이동에 드는 배터리 사용량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농진청은 농업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총 5년에 걸쳐 농업용 로봇 현장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기술 시범 보급 사업을 추진해 농업 로봇 기술을 보완, 개선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제초로봇은 7개소, 운반로봇은 5개소에 적용된다. 전동화된 방제로봇은 2025년 현장 실증연구, 2026년 3개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 로봇이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도 추진한다. 먼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는 정수장 주변의 넓은 녹지를 관리하는 데 제초로봇을 투입,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앞으로도 농업·농촌에 필요한 로봇을 개발하고 농가에 빠르게 보급, 확산해 농가 소득 증대, 편이성 제공 등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농촌진흥청은 과수원에서 제초, 운반, 방제 등 농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사진은 제초로봇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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