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2분기 실적 반등 기대에도 긴장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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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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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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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남 여수에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고무 제2 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2023.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과 고부가가치 소재(스페셜티) 전환 등을 통해 2분기 실적에선 반등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중동의 시장 진출 소식 등으로 긴장감이 여전하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2분기에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 12조8071억원, 영업이익 470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2개 분기의 실적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646억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474억원이었다.

롯데케미칼은 적자 폭을 크게 축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에서 135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선 456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역시 1분기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반등에 성공해 영업손실 627억원으로 분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 786억원에서 2분기 855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과 스페셜티 전환이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보인다.

이구환신을 통해 중국의 내구재 소비가 증가했고,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 바로미터인 나프타분해설비(NCC) 스프레드(마진)가 올랐다. 이구환신은 중국 내 소비 확대 정책으로 신제품 교체를 의미한다.

또 중국의 저가 수주공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렸다. 전반적으로 고부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하는 방향성을 잡았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부양과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내구재 수요 회복을 예상한다"며 "3년여에 걸친 석유화학 다운사이클은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업계의 위기를 초래한 중국발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긴장감은 여전하다.

더불어 중동의 석유화학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서부 메디나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을 짓고 있다. 내년 가동이 목표로 생산 단가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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