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하이닉스가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생산직도 사무직과 같은 호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생산직(전임직) 직원들의 호칭을 '테크니컬 리더'(TL)로 통합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일부 제조·기술 직군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호칭 통합을 전사 차원에서 전 직군으로 확대·적용하는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부터 사무직 구성원 호칭을 '기술 리더'(Technical Leader), '재능 리더'(Talented Leader)라는 의미의 'TL'로 통일했다.
반면 생산직은 기존 5단계(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 직급 체계에 따른 호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2022년 사내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에서 나온 임직원들의 사무직과 생산직 간 호칭 통일 제안에 따라 회사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과반이 'TL' 호칭을 선택했다. 이후 사측은 제조·기술 부문 임직원에 한해 지난해 말 시범적으로 호칭 통합을 시행했다.
사측은 이번에 생산직 호칭도 TL로 통합함으로써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수평호칭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전사 차원으로 확대됐다"며 "구성원 간 상호 존중하고 세대, 직위, 직군을 넘어 '원팀'으로서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