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에 신설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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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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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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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의원 "연구 인프라 집적된 대전 유성에 둬야"
[대전=뉴시스]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9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만나 항공청 연구개발본부의 대전 신설을 요청했다. (사진=황정아 의원실 제공) 2024. 07. 09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우주항공청을 경남 사천으로 빼앗긴 대전에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설치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만나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 유성 신설을 요청했다.

지난 5월27일 개청한 우주항공청은 경남 사천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우주항공산업 연구개발 기반 대부분이 대전에 집적돼 있어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 분야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물론 융합 연구 수행에 필요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다수의 연구개발 기관이 대전에 즐비하다.

이와 함께 대전은 우주 관련 69개 사의 기업이 위치해 있어 관련 협업이 용이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역시 우주항공분야에서의 민간 협업을 중요시 하고 있다.

황 의원은 “대전은 연구기관과 대학, 다수의 관련 기업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우주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적된 도시”라며 “대전 유성에 연구개발본부를 신설해 우주시대 대비를 위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40년 세계 우주산업의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 달러가 넘고, 세계는 총성 없는 우주패권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곧 국가 생존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의 대전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황 의원은 우주항공청 산하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의 현안으로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후속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는 공공기관 해제 후속 과제를 발표했으나 수권 인건비 및 출연금 확대 등을 담은 재원 지원 대책은 부족해 연구 현장에선 실효성 없는 대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황 의원은 “우주항공청 직속 항우연, 천문연의 양질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출연금과 인건비·인력확대와 PBS 제도 개선과 같은 현장 연구자 처우 개선은 필수적”이라며 “또한 제대로 된 지원책을 마련해 우주항공산업 대도약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항우연, 천문연이 원팀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안 주신 부분 충분히 검토해서 우주항공산업이 우주항공경제로까지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의원은 지난 28일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등 4개 단체가 공동주최하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현장 연구자 처우개선 간담회를 주최해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후속조치 등 현장 연구자들의 처우개선과 안정적 연구환경 마련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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