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리스크' 없는 현대차, 고용·투자 더 빨라진다[현대차 6년 무분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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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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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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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타결로 노조 리스크 털어내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협상에도 긍정적
현대차그룹 올해부터 고용·투자 본격 진행
전동화 전환·수소 등 주요 사업 속도 낼 듯
[서울=뉴시스]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2024.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별다른 잡음 없이 순조롭게 끝내며 '노조 리스크'를 일찌감치 없앴다. 현대차의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은 앞으로 현대차가 품질과 실적에만 주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맏형 격인 현대차 노사의 이번 타결로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들 협상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전체가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더욱 속도를 내며 전진할 조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고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채용과 투자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SDV)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워낙 처우가 좋아 '킹산직'으로 불리는 현대차 생산직 직원들도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500명, 300명 규모로 신규 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은 무엇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주력할 수 있다.

당장 투자 계획의 63%인 42조8000억원을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쏟아붓는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수소 생태계 구축,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차량용 반도체 개발 등에도 대규모 자원을 중점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한때 노조 반대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전기차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완공되는 경기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에 이어 경기 화성과 경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차례대로 준공한다.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설비 전환 작업도 노사가 함께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제품군을 30여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생산량도 연간 1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올 하반기 기아의 소형 전기차 EV3를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생산하고, 2026년 1분기에는 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에서는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SUV 모델이 양산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배터리와 수소 연료전지 관련 기술 내재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직접 생산을 위한 양산 라인 구축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를 통해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반도체와 수소, 자율주행, 도심항공(UAM) 등으로 연결되는 가치사슬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노사가 합심해 6년째 무분규 타결을 보이며 양측의 탄탄한 공감대 속에 미래 신사업 투자를 위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북미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 전개 (사진=현대차) 2024.5.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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