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0일 KB금융 검사 돌입…배임·ELS사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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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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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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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부터 사전검사 착수…자료수집·검사사항 파악
다음달 정기검사 실시…금융사고·불건전영업행위 점검 전망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 본사의 모습. 2018.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투자, 120억원대 배임사고,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등 각종 금융사고로 논란이 됐던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오는 10일부터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0일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국민은행 본사에 검사역들을 보내 며칠간 사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전검사는 정기검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자료수집 및 중점 검사사항 등을 사전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은 사전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검사 방향을 수립한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정기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2024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 KB금융·국민은행 정기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KB금융·국민은행의 금융사고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는 등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할 전망이다.

리딩뱅크로 불리는 KB금융은 지난해부터 각종 금융사고와 불건전영업행위에 연루되며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증권업무를 대행한 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약 12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적발됐다.

국민은행 직원들은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뒤 정보공개 전 본인과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매해 차익을 실현했다.

올해에는 국민은행 직원이 상가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가치를 산정해 100억원대의 대출 부풀리기를 한 배임 정황이 발견돼 금감원이 검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은행은 홍콩ELS 상품을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판매하는 등 이번 불완전판매 사태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국내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만큼,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KB금융과 국민은행의 리스크 관리 실태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2월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통해 "홍콩ELS 등 금융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 적정성 및 불완전판매 등을 점검하겠다"며 "부동산PF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단기실적 위주의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실태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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