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디즈니 계정공유 단속에…이용자 64% "안 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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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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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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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저조·콘텐츠 불충분 등 이유로 이용 중단 의사 밝혀
공유 이용자 26%는 "평균 4877원 추가 지불 의사"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OTT 서비스 변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계정 공유 제한 정책 등으로 더 이상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다른 사람에 계정을 공유 받아 이용할 수 없게 될 경우, 공유 이용자 63.7%는 더 이상 해당 OTT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발표한 계정 공유 제한 시 이용자 60% 이상이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OTT 서비스 변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계정 공유 제한 정책 등으로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다른 사람에 계정을 공유 받아 이용할 수 없게 될 경우, 공유 이용자 63.7%는 더 이상 해당 OTT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OTT 별로는 애플TV,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 순으로 이용을 중단하겠다는 비중이 높았다.

주요 이유 가운데 '매월 요금을 낼 만큼 많이 이용하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비중은 디즈니플러스(31.1%), 넷플릭스(29.6%), 티빙(20.7%)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가격 부담'을 이유로 꼽은 OTT는 라프텔(42.9%), 애플TV(15.8%) 등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료로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고 대답한 OTT 서비스는 왓챠(26.1%), 쿠팡플레이(24.5%) 등이었다. 웨이브의 경우 다른 OTT 서비스로 대체 가능하다고 대답한 비중이 가장 큰 서비스로 꼽혔다.

공유 이용자의 25.5%는 비용을 추가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평균 4877원을 추가 지불하겠다고 응답했다. OTT별로는 디즈니플러스는 6455원을, 왓챠는 5167원을, 티빙은 5015원을 추가 지불하겠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0.8%는 해당 OTT 서비스에 신규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입자 유치로 인한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넷플릭스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했다. 같은 가구가 아닌 계정과 공유를 유지하려면 추가 요금 5000원을 지불해 '추가 회원 자리'를 구매해야 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OTT 5개사 고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넷플릭스가 최근 시행한 '무료 계정공유 금지'에 대해 넷플릭스가 전용 콜센터 설치 등 안내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전체 OTT 서비스 이용 건수 중 구독해 이용하는 경우(구독 이용)는 64.6%, 계정을 공유 받아 이용하는 경우(공유 이용)는 35.4%로 집계됐다.

공유 이용 비중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OTT 서비스에서 높게 나타났다. 계정 공유 대상은 OTT 서비스에 따라 넷플릭스는 가족, 디즈니플러스는 친구, 왓챠는 타인으로부터 계정을 공유 받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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