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3일간 '총파업' 초읽기…오늘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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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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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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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 "5000명 이상 조합원 집결하면 승리"
사측 반응 따라 2차 총파업도 가능하다는 입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4.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선다.

총파업 결의대회는 이현국 부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손우목 위원장의 투쟁사, 파업가 제창, 조합 가입 및 총파업 참여 현황 공개, 단결투쟁가 제창, 현장 발언,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전삼노는 호소문에서 "총파업 투쟁은 우리 조합의 존립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총파업 투쟁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이번 투쟁이 실패한다면 모든 협상 권한은 노사협의회로 넘어가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번 파업에 대해 파업의 명분이나 타이밍 등 여러가지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부문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나며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이후 반도체부문은 올들어 1~2분기에 영업손실이 흑자로 돌아서며 하반기에 더 흑자폭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 측의 이번 총파업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기로에 서게 됐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6일 기준 2만9913명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4% 정도로 상당수 조합원이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에서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2차 추가 총파업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일 실무협상,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간담회 등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3차 회의에서 ▲노사 간 임금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 조정 결과 발표 지양 ▲일회성 여가포인트 50만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 시 보상) ▲노사 간 상호협력 노력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반면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 ▲2024년 연봉 사인 거부자 855명에 대한 임금 인상 등 별도 혜택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무노동·무임금 총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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