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 "행복지수 1위 지속…'마강초' 시대 열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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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7. 오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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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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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 스페이스서 취임 2주년 인터뷰
효도 정책과 레드로드 특화거리 조성 주력
소각장 건립 결사 반대…재활용 정책 매진
"주민 삶에 스며드는 실뿌리복지 구현 목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일 서울 마포나루스페이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도서관 시설 설명을 하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취임 후 진행했던 모든 정책은 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어요. '구청장의 하루는 37만 구민의 하루하루를 모은 37만일의 값어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 2일 마포구 마포나루 스페이스에서 만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벌써 2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인터뷰 장소로 정한 도화동 호텔나루 1층에 위치한 마포나루 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개관한 도서관이다. 일반 도서관에 독서실, 북카페, 메타버스 도서관으로 구성됐다.

청소년 위주의 공간으로서 연중무휴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청소년들은 이용료 500원으로 새벽까지 공부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학습공간 이용자나 메타버스도서관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과 태블릿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나루 스페이스를 소개하며 "아이들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마포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며 "전국 지차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겠다고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수많은 사업 중에 '75세 이상 어르신 주민참여 효도밥상'과 '레드로드 등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대표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적절한 정책과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노인 문제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어르신들이 단 하루도 굶지 않아야한다는 원칙으로 주말에는 밀키트도 제공한다. 식사뿐만 아니라 함께 모여서 어울리면서 고립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조성한 홍대 레드로드도 상권 활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성 이후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4배 가량 증가했다.

박 구청장은 홍대에 이어 합정에도 하늘길을 조성해 상권 매출 증가액 1위를 달성시켰다.

이같이 취임 후 2년여 동안 다양한 부문에 공을 들인 것이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가 진행한 서울서베이 조사에서 마포구가 25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행복지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2022년도 10위에서 1년 만에 9계단이 뛰어올랐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복지 향상과 거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해온 그동안의 땀과 노력들이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마포구가 행복지수 1위라는 결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일 서울 마포나루스페이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다만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립이라는 큰 숙제는 남아있다. 서울시가 추진을 강행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도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박 구청장은 커피 찌꺼기 재활용 등 쓰레기 발생량을 자체를 줄이면 소각장 추가 건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포구는 소각 쓰레기 감량을 위한 '폐기물 감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소각제로 가게를 동주민센터, 마포아트센터, 마포구민체육센터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지역 내 아파트에도 확대 설치해 재활용 촉진에 힘쓰고 있다.

그는 "소각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일방적인 소각장 추가건립을 강행하고 있다"며 "저는 마포 구민이 선출한 공직자로서 구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확실하게 보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상권 활성화 지원과 경력단절 여성의 취·창업 서비스 지원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동(洞) 중심'의 복지 전달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실뿌리복지 전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소한 실뿌리복지센터는 키즈카페, 자율학습공간, 베이비시터하우스, 효도밥상경로당 등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주요 시설들을 한 건물에 구성해 전 연령이 함께 이용 가능한 통합 복지센터이다.

그는 "일반 뿌리보다 가늘고 넓게 퍼지는 실뿌리처럼 모든 주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실뿌리복지를 구현해 복지체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지수 1위를 지속하는 마포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뛰어넘는 마강초(마포·강남·서초)의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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