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특수' SK하닉, 실적도 더 높아진다'[전자업계 '실적 파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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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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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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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마이크론, DDR5·HBM 등도 '깜짝실적'
HBM 선두 SK하닉 실적도 시장 전망치 웃돌 듯
SK하닉, "이익 점유율 계속 상승" 관측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글로벌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차세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에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주도하는 SK하이닉스도 이달 말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실적 성적표를 낼 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에 달하는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최대 8조원 대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2조원 더 많은 호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10조원대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앞서 마이크론도 3분기(3~5월) 매출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8억1000만 달러(9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높은 실적을 보이는 주 이유로는 고부가 메모리인 'HBM'과 'DDR5' 수요 확대가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업체들의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업체들의 D램 매출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에서 HBM 매출 비중이 지난해 8.4%에서 올해 말 20.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HBM 시장 규모는 지난해(6조원)보다 4배 늘어난 24조원이 될 전망이다.

이에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얼마나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3%로 삼성전자(38%)와 마이크론(9%)보다 월등히 높다.

지금까지 집계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4% 증가한 16조7620억원, 영업이익은 114.1% 오른 6조178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4세대인 HBM3에 이어 지난 3월에는 5세대 HBM3E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도 6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독점 생산 중인 엔비디아향 HBM3 수요가 견조한 데다 HBM3E의 양산 수율(양품 비율)이 70%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비롯해,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매출 향상에 힘입어 올해 연간으로 영업이익 22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26.7%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BM 설계 역량 리더십으로 SK하이닉스의 이익 점유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으로 고객사 다변화에도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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