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력 논란' 바이든, 또 말실수…"난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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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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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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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서 부통령 이력 언급하다 혼동
"바이든 물러나야"…세번째 현역의원 공개 촉구
[메릴랜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선거 유세를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경례하고 있다. 2024.07.0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24 미 대선 첫 TV 토론회 이후 인지력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혼동하는 말실수를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기반 라디오 WURD와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이력을 언급하던 중 이같은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대통령과 함께 봉사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이었던 자신과 현 부통령인 해리스와 혼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 초반 바이든 대통령은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임명과 흑인 여성 부통령 지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었다.

자신이 델러웨어주 전체에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라고도 혼동했다. 이어 가톨릭 신자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언급한 점으로 미뤄, 델러웨어주 전체에서 선출된 최초의 가톨릭 신자라는 의미였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토론회 참패 이후 향후 공개 일정을 통해 인지력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만 키우는 모양새다.

위스콘신주 흑인 청취자를 대상으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속사포 같은 답변을 이어가던 중 때때로 말을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렸을 적부터 말더듬증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터뷰 말미에서 자신이 토론에서 부진했던 점을 인정하며 "내가 실수했다. 내가 망쳤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워싱턴DC=AP/뉴시스] 세스 몰턴 민주당 하원의원(매사추세츠). (사진=뉴시스DB) 2024.07.06.


민주당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세 번째 현역 하원의원도 나왔다.

세스 몰턴 민주당 하원의원(매사추세츠)은 이날 보스턴 라디오 방송국 WBUR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봉사를 해왔지만, 지금은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지도자가 일어나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과 3일 로이드 도겟(텍사스) 의원과 라울 그리핼버 의원(애리조나)도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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