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상승에"…무이자 혜택 사라지는 카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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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1.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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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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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말 기준 '합산 연체율 1.8%'…연체 규모 '2.9조'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가 주요 배경이나 연체율 증가도 한몫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분기말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의 합산 연체금액(1개월 이상) 규모는 2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4000억원) 대비 약 5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른 합산 연체율은 약 1.8%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지난 2021년말 1.1%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이 1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자산 중 상각 또는 매각을 실시한 금액이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1조2000억원의 자산 상각·매각이 이뤄졌다.

또 카드사들의 이자비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업카드사 7곳의 지난 1분기 이자비용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45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이자비용도 3조8000억원으로 전년(2조7000억원) 대비 40.1% 급증했다.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연체율이 상승하자 카드사들은 무이자 혜택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현재 전업카드사 7곳의 최장 무이자 할부는 5개월이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7개 전업신용카드사들의 경우, 지난 2021년말을 저점으로 연체율, 고정이하 비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저하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가 신용카드사들의 적극적인 건전성 지표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연체발생 규모와 고정이하 자산 증가추이 등 부실자산 관련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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