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같은 그림의 신비…김시안 'Time Sleep'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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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12.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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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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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갤러리서 13일부터 7월10일까지
object 301, 2024, Acrylic on canvas, 117x91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진짜 도자기 같은 그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13일부터 여는 김시안(32)개인전 'Time Sleep'은 시지각을 교란하며 유혹한다. "어떻게 그린 거지?" 붓 자국도 없는 그림이 사람을 바짝 끌어당겨 보게 한다.

“일상의 복잡함을 제거하여 순수한 가벼움을 지닌 본질로 대상을 환원하고 싶었습니다.”

중국에서 오래 유학 생활을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 ‘박물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냈다. 유물로 존재하던 정물들이 모두가 잠든 시간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황을 만들어 은밀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한다.

작가 김시안은 중국 칭화대학미술학원 회화과 판화 전공 학사, 중앙미술학원(中央美術學院) 판화과(석사)를 졸업했다.

Object 286, 2023, Acrylic on canvas, 91x73cm *재판매 및 DB 금지


Object 323, 2024, Acrylic on canvas, 162x112c *재판매 및 DB 금지


진짜 도자기나 그릇처럼 보이는 건 작가의 차별화된 기법이 전략이다. 디지털 툴을 기반으로 사물들의 모든 질감을 플라스틱이나 세라믹처럼 구현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형상은 두껍고 거친 물질과 에어브러시의 매끈한 질감을 더해 시각효과 대비를 극대화하여 평면적 입체성으로 완성된다.

아트사이드갤러리는 "작가가 그동안 ‘무’의 상태인 작품 속 공간을 유토피아로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는 정물인 유물들이 외부의 시선을 피해 독립적인 움직임이 있는 공간을 구축했다"며 "캔버스 속 모든 것은 작가에게 가장 이상적인 무의 상태로 현실의 복잡함, 즉 관념적인 것이 사라진 모습인 채 존재하고 현실을 벗어나 일종의 '김시안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6일까지.

object 313, 2024, Acrylic on canvas, 182x227cm *재판매 및 DB 금지


Object 306, 2024, Acrylic on canvas, 145.5x97c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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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장. 미술전문기자. [박현주 아트클럽] 미술 독자 미술인 위해 매일 보고 듣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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