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중차대한 탄핵 정국 속에서 미국으로 떠났다는 말이 지역구에서 확산하고 있다.
27일 <여성신문>은 김 의원이 지난 21일 순천대학교에서 '2024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비상계엄 여파로 정부와 국회, 민주당 등 각 정당이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때마침 해외를 떠난 것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란 점에서 김 의원이 소문 대로 미국으로 떠났다면 표결에 불참할 수 밖에 없다.
지역에서는 이번 표결이 정족수 확보 차원이 아닌 민주당의 정체성 및 국회의 존재이유 그 자체라는 점에서 이번 투표를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김 의원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며, 김 의원의 행적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의 한 다선 의원은 "설마 이 시국에 민주당 의원으로 미국으로 갔겠냐"며 "잠시 후에 있을 본회의장을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말해 동료 의원들도 행방을 알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프레시안>은 김문수 의원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 본인과 국회 사무실, 지역사무소, 보좌진에 연락했지만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한편, 전남도의회는 최근 연내 예정된 대만 국제교류와 일본 국외출장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2025년도 의원 국외연수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예정된 국외연수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