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과정서 이임생이 위계·위력 사용" 의혹,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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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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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경찰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이 이사 고발 건의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고발장 내용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3일 홍명보 당시 울산HD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가 위계와 위력을 사용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를 고발한 한 누리꾼은 축구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이날 이 이사 입건 소식을 알렸다. 해당 누리꾼은 진술서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감독 선임 권한을) 위임받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안을 결정한 피고발인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정관 및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등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고발 이유를 적시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인 축구팬이라고 밝힌 해당 누리꾼은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공개한 해명문 내용을 비판하며 "축구협회 및 이임생이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이임생이 직접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길 바라고 기술위원장직 유지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선임하면서 관련 논란은 계속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대한축구협회 감사와 해체를 요구하는 청원안이 올라와 이날 현재 1만8000명이 넘는 이들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신임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과 유럽 무대 활동 선수 면담을 위한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공항 인터뷰는 예정하지 않았다. 대신 홍 감독은 오는 29일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뒤늦게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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