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월급 230만 원 이상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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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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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은 '1만 1000원' 가장 응답률 높아…'물가인상으로 실질임금 감소' 동의 88.5%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최저임금이 월급 기준 230만 원 이상이 돼야 하며,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노사정의 심의가 한창인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직장갑질119가 16일 발표한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0.4%는 월 230만 원 이상, 16.5%는 월 251만 원 이상, 10.9%는 월 272만 원 이상이 '적정 최저임금'이라고 답했다. 월 209만 원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는 22.3%였다.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기록한 월 230만 원에 필요한 시급은 1만 100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 9860원보다 11.6% 높은 금액이다. 이 이상을 적정 최저임금으로 꼽은 응답자의 비율을 합하면 67.8%다.

최저임금 인상 동의 비율이 높은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물가 인상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의 비율은 88.5%였다. 실제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2.5%로, 물가 상승률 3.6%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서 노동계는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확대 적용을, 경영계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주장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88.5%였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서 노동계는 1만 2500원(인상율 26.7%)을, 경영계는 동결 혹은 인하를 최초 요구안으로 낸 뒤 수정안을 내지 않고 있다.

노동계 요구인 최저임금 확대 적용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최임위 4차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들이 "국회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논의하길 권유한다"는 중재안을 냈고 노사가 수용했다. 경영계 요구인 업종별 차등 적용은 다음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지난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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