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올해 상반기 시장 랠리를 주도한 인공지능(AI) 총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을 강화한 듯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27(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5.87포인트(0.18%) 밀린 41,164.65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포인트(0.11%) 낮은 5,610.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52포인트(0.21%) 내린 17,688.24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86% 하락세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세로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이달 초 조성됐던 폭락장을 벗어나 5주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그러나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매도 흐름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뒷걸음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28일 발표될 엔비디아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전략가 짐 리드는 "이번 주에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발표가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모든 시선이 엔비디아 실적에 집중돼있다"면서 "최근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놀라운 고용 지표나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맞먹는 반응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1% 미만 오른 127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동종 업계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보합세, 수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2%대 밀렸고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AMD는 1% 가량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 5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고 테슬라는 1%대 아마존은 2%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당뇨·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보험 없는 환자용으로 별도 제조, 절반 가격에 내놓은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1%대 올랐다.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 카바는 최고경영자 브렌트 슐먼이 자사 주 21만여 주를 2천487만 달러에 매각한 사실이 공개되며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카바는 지난주 호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인 이후 5거래일간 주가가 25.80% 급등한 바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9.5%, 50bp 인하 확률은 30.5%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45%, 영국 FTSE지수는 0.30%, STOXX600지수는 0.18%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반락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4% 낮은 배럴당 76.5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99% 내린 배럴당 80.6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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