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캡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0여년 전 108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추진되다 무산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지에 64층 높이의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된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건축위원회에서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 일대 고층 오피스텔·상업시설 신축공사가 조건부 승인으로 의결됐다.
사업자인 신세기건설은 이 일대 1만 6천여㎡에 지상 최고 64층, 지하 7층, 2개 동, 666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시행 사업을 위주로 하는 신세기건설은 부산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의 관계사다.
이 부지에는 2008년경 솔로몬그룹에 의해 108층 규모의 초고층 솔로몬타워 건립이 추진됐지만 당시 해당 업체가 도산하며 부지가 공매에 넘어갔다.
당시 해당 사업은 부산 3대 초고층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공매에 넘어간 부지는 2011년 우리저축은행을 거쳐, 2014년 신세기건설로 주인을 바꿨고 그동안 개발 계획은 표류해왔다.
신세기건설은 이후 최고 74층짜리 2개 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추진하다가 이번에 오피스텔 건설로 방향을 전환했다.
건축 위원회는 조건부 승인 의결을 하면서 이 건물 최상층 부위의 디자인 포인트 패널을 태양광으로 변경·설치해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도록 했다.
또 기단부의 돌출 부분을 활용해 남향과 서향의 일사량을 적절히 차단할 것을 검토하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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