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우크라의 러 본토 공격 도와"…서방 "사전협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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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2. 오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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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이달 말 쿠르스크 원전 방문할 준비"

러시아 쿠르스크 전투 위성사진
[AP/플래닛랩스PBC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베를린=연합뉴스) 최인영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서방의 입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영국,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 무엇보다도 이 앵글로·색슨 듀오(미국과 영국)는 우크라이나 정권에 영감을 주고 물질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그들은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 정권이 러시아 내부를 겨냥하는 것을 돕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서방의 지원 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그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6일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공격에 서방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나토와 서방 정보기관의 참여로 계획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공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본토 공격을 시작한 이후에도 러시아 영토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개입을 부인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지대에서 방어 목적으로 ATACMS를 제외한 미국 지원 무기의 사용을 허가했고 우크라이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본토 공격에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서방 무기를 사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몰도바 키시너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번 군사작전을 피드백 없이 매우 비밀리에 준비했다"며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자국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달 말 쿠르스크 원전을 방문할 준비가 됐다고 확인했다면서 "러시아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도발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해하면 IAEA는 자포리자와 쿠르스크 원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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