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142㎜ 극한 호우…삽시간에 차량 15대 침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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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0.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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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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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택에 사람 갇히고 옹벽에서 토사 유출…인명피해 없어
승용차 절반 높이까지 물 차올라 도로 통제, 2시간 만에 해제


울산 폭우에 침수된 차량
(울산=연합뉴스) 20일 오전 울산에 내린 폭우로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한국제지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2024.8.20 [울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20일 오전 울산 전역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사람이 집에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는 142㎜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갑작스럽게 도로에 물이 차올라 출근하던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7시 50분까지 울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서동에는 총 51.4㎜의 비가 내렸다.

다만 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온산 142.0㎜, 울기 104.5㎜, 간절곶 98.0㎜에 달했지만, 삼동은 34.0㎜, 두서 36.5㎜, 울산공항 43.0㎜에 그쳐 지역 내 편차가 컸다.

14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온산은 비철금속, 정유, 화학 등 각종 공장이 위치한 공단 지역이다.

출근 시간대 쏟아진 폭우에 도로가 침수되며 공단 내 차량 11대가 물에 잠겼고, 인근 마을에서도 차량 4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울산 온산공단 차량 침수 현장
(울산=연합뉴스) 2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업단지 한 도로에서 차량 여러 대가 빗물에 잠겨 있다. 2024.8.20 [울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삽시간에 승용차 절반 높이까지 빗물이 차오르자, 미처 탈출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비상등을 켠 채 꼼짝없이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한때 한국제지 앞 도로와 원산사거리 등 일부 도로 진입이 통제됐다.

하지만, 약 2시간 만에 물이 모두 빠지면서 지금은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있는 상태다.

한국제지 삼거리에서는 옹벽에서 토사가 유출돼 도로에 쏟아지기도 했고,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침수로 인해 주택 내부에 고립된 주민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폭우로 옹벽에서 유출된 토사
(울산=연합뉴스)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의 한 도로변에 집중호우 영향으로 인접 옹벽에서 유출된 토사가 쏟아져 있다. 2024.8.20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다행히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별다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까지 울산경찰청 112상황실에는 도로 등 침수 33건, 신호기 고장 16건, 맨홀 위험 15건, 기타 3건 등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소방본부 119상황실에도 오전 7시 30분까지 총 28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울산 전역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오전 11시부로 해제됐으며 현재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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