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86.2%↑…전 사업부문 흑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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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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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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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조선부문 호조…HD한국조선해양, 영업익 429% 늘며 5분기 연속 흑자
전력기기·선박 AM·디지털사업 선방…에너지·건설기계 부진


HD현대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가 주력 사업 부문인 조선업 시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천7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950억원을 47.9% 상회했다.

매출은 17조5천5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순이익은 5천441억원으로 192.1% 늘었다.

조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전력기기와 선박 애프터마켓(AM·유지보수), 디지털 설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HD현대는 올해 2분기 모든 사업 부문이 흑자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6조6천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428.7% 증가한 3천764억원을 나타냈다.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조선 계열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은 26.7% 늘어난 3조8천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천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성장한 1조1천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중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각각 185.5%, 182.2% 증가한 1천956억원과 1천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천440억원과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5%, 103.3% 증가했지만,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 시황 악화로 1분기 대비로는 모두 감소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 37.5% 줄어든 2조131억원과 1천694억원을 나타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2.7% 늘어난 9천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천100억원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사업 호조세와 디지털 설루션 사업 확대에 힘입어 20.2% 늘어난 4천379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710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로보틱스도 각각 79억원,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두 계열사 모두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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