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오물풍선에 확성기로 재차 맞대응…10시간 가동(종합)

입력
수정2024.07.19. 오전 8:42
기사원문
김호준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에 전방지역 대북 심리전 수단 가동

대북 확성기 방송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2024.6.9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18∼19일 전방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여러 차례 엄중히 경고한 바와 같이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가동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이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이날 새벽까지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이 남쪽을 향해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식별하고 바로 확성기 방송 가동 준비에 들어가 어제 오후 6시께부터 오늘 새벽 4∼5시까지 10시간 정도 가동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대북 확성기 가동 때 2시간 방송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가동 시간이 5배로 늘어난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풍선을 넘어온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의 일부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지난달 9일 대북 확성기 가동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계속됐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대북 확성기로 다시 맞대응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자 지난달 27일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우리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북한이 전날 또 오물풍선을 부양하자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 이유에 대해 "우리 군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재차 살포함에 따라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대북 심리전 수단인 전방 지역 확성기를 재차 가동함에 따라 북한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은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