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中, 해상봉쇄서 대만 상륙 1주일 내 가능'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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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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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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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기존 한 달 예상했지만 대폭 짧아져…기시다 총리에 보고"
위성사진엔 '침공용' 170m 화물선 윤곽에 차량 출입 훈련…모의총통부도 목격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산둥함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군이 1주일 이내에 지상 부대를 대만에 상륙시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 정부가 분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여름 중국군이 약 한 달에 걸쳐 중국 국내와 근해 등에서 실시한 미사일 발사와 함정 등의 훈련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리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보고했다.

일본 정부는 기존에는 중국군 침공 시 해상 봉쇄부터 대만 상륙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기간이 대폭 짧아진 것이다.

분석 결과 중국 각 부대가 동시에 침공 작전을 실시할 경우 대만 주변 해상과 상공 봉쇄부터 대규모 지상부대 상륙까지 수일 정도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기존에도 중국군의 대만 침공은 해군 함정을 이용한 해상 봉쇄에 이어 미사일을 이용한 대만 군사시설 공격, 상륙함 및 수송 헬기 부대를 투입한 교두보 구축, 상륙함과 민간 대형 화물선을 통한 부대와 전차 투입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면서 침공 시 대만의 반격과 미군 개입으로 작전이 난항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중국군은 미군 주력부대가 관여하기 전에 대만을 제압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봐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미군 등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초단기전도 상정하고 있는 걸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초단기전이 현실이 될 경우 미일 등 각국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며 "일본 정부에는 대만에 재류하는 약 2만명의 일본인 보호나 대만에 가까운 오키나와현 섬 주민의 피난도 과제가 된다"고 짚었다.

중국군의 대만 총통부 등 사격장 표적지(위)
[sfx_ewss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요미우리는 지난 5월 촬영된 허베이성 청더시 훈련장 위성사진에서 중국군이 대만 침공 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길이 약 170m의 민간 화물선 'RORO선' 윤곽이 두 개 그려져 있고 다수 차량이 윤곽 내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RORO선에서는 병사를 실어 나르는 차량과 탄약·연료를 실은 트럭이 효율적으로 배에 오르는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위성사진 분석 결과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2곳에서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가지나 대만 총통부와 유사한 '모의 시가지'와 '모의 총통부'가 확인됐다면서 대만 핵심부에 대한 공격을 상정한 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지난 3월 20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입장에서 중국이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027년은 '집권 3기'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임기 만료 시점이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준비할 것을 자국군에 지시했다는 정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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