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 "북중러, 바이든 존경 안해…트럼프는 처칠·링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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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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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대 3일차 찬조 연설서 연설자들 바이든 외교정책 고강도 비판
'1·6 사태 증언거부' 수감됐던 트럼프 측근, 석방 당일 전대 무대서 연설


찬조연설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장
(밀워키[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더 안전하게'를 주제로 찬조연설이 진행되고 있다 202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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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을 더 안전하게'를 주제로 진행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의 3일차 행사에서 연설자들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으로 미국이 취약해졌다면서 고강도로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출해 미국 우선주의 외교와 힘을 통한 평화 정책으로 미국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야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적국이 미국을 존경해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은 이날 찬조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정부 당시 자신의 공직 수행과 관련, "당시 미국은 다른 나라만 이롭게 하는 조약들을 체결했다"면서 "우리는 너무 오래 미국 우선순위를 무시했고,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가 아니라 세계의 수도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국을 우선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바이든 정부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트럼프 정부 때는 전쟁이 없었으며 장기 전쟁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재임 4년간 러시아 군함이 플로리다 해안가에서 항해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웃 국가를 괴롭히고 있다. 이란은 조 바이든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가 불타고 있는 이유는 바이든이 여러 측면에서 유약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적들은 그의 믿을 수 없는 용기와 회복성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트럼프가 복귀한다는 생각에 두려움과 경외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레넬 전 직무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국무부 장관직을 맡을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전당대회서 연설하는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장(DNI) 직무대행
[밀워키[미 위스콘신주]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면서 "러시아의 독재자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치명적인 유럽 전쟁을 일으켰고 공산당 중국은 스파이 활동, 펜타닐, 기업·대학 침투로 미국을 약화시키고 있는데 바이든은 실패한 정책을 반복적으로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의 유약함과 혼란은 이스라엘에서 1천200명 이상의 무고한 사람을 죽인 하마스 공격으로 이어졌다"면서 "윈스턴 처칠이나 에이브러햄 링컨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고하고 용기 있는 힘의 정책만이 위험한 세상에서 통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트럼프'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을 수 없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선출하면 미국은 다시 (다른 나라가)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젊은 에이브러햄 링컨 같지만, 그는 오하이오 출신이기 때문에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 같다"면서 "밴스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로니 잭슨 하원의원(텍사스)은 "대통령은 한밤중에 전화가 올리면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대통령은 그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은 바이든의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업무 스케줄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따른 건강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출소 직후 전당대회서 연설하는 나바로 전 국장
[밀워키[미 위스콘신주]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1·6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한 의회 증언을 거부해 수감됐다가 이날 석방된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도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그는 "1·6 특위는 나를 살리고 트럼프를 배신하라고 했지만 나는 거부했다"면서 "나는 여러분에 대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나를 기소할 수 있고 트럼프를 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도 기소할 수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정부를 통제하지 않으면 정부가 우리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We got this)"라고 했다면서 여자친구를 무대로 불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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