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미국 기술주 훈풍 지속되는데…코스피 상승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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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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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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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신고가 행진…6월 美 물가지표 앞두고 경계감 산재
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중심으로 상승 전망


소폭 상승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62포인트(0.34%) 오른 2,867.38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13%) 오른 860.42로 마감했다. 2024.7.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0일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산재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4% 오른 2,867.38로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0.13% 오른 860.42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2천339조6천9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70억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매수 규모는 전날(5천300억원) 대비 38% 줄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다만 오는 11일과 12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상단은 제한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전장보다 각각 0.07%, 0.14% 올라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올해 1분기 데이터는 더 강한 자신감을 주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며 연준이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조금만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경제와 고용을 지나치게 둔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1분기에 비해 진전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향후 추가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 점은 시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에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3.71%)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엔비디아(2.5%), 인텔(1.8%), 마이크론(0.3%) 등도 올랐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4.298%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김석환 연구원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 강세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업종들이 국내 증시의 주요 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지수 상승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까지 이벤트 결과를 대기하는 관망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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