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잠기고 주민 고립되고…전북 기록적 폭우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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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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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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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고립 주민 구조 중…농작물 47.1㏊ 침수

마을에 고립된 주민 구조하는 소방대원
(완주=연합뉴스)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소방관들이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마을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4.7.10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10일 새벽 전북에 내린 기록적 장맛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 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인도 침수 1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내 4개 시·군에서 47.1㏊(벼, 논콩, 시설하우스 등)의 농작물 침수 피해도 들어왔다.

완주에서는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10여명을 차례로 구조 중이며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 1명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일부 주민은 음식점 옥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에서는 4개 세대의 주민 6명이 이날 새벽 산사태 우려에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날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3단계로 격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주, 정읍, 남원 등 8곳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2곳,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 12곳, 30개 하천의 산책로 43곳은 통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전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도내 재해 취약지역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며 "비가 그치면 신속한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6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55㎜, 익산 여산 217㎜, 군산 196.5㎜, 군산 어청도 177.5㎜, 진안 주천 125㎜, 무주 104.5㎜, 익산 99.7㎜, 전주 52.7㎜, 완주 44㎜ 등이다.

군산 어청도와 익산 함라는 이날 해당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무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전주, 익산, 진안 등 8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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