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이창용 '디스인플레' 발언에 연저점 경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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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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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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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연 3.114%, 10년물 연 3.191%로 올해 최저
외국인, 3년 만기 국채 선물 6천952계약 순매수


국채 금리 하락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물가 둔화가 계속된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채질하면서 9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114%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연 3.115%)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3.191%로 2.1bp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전날(연 3.212%)에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8bp, 0.2bp 하락해 연 3.132%, 연 3.15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169%로 1.2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0bp, 0.9bp 하락해 연 3.103%, 연 3.080%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이 총재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 언급,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의 영향으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이 총재의 발언이 이전보다는 비둘기파적(통화 정책 완화 선호)으로 바뀐 듯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매수세도 더해지며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6천952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8천620계약 순매수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화 채권 시장에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라며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가 임박했을 가능성에 강하게 베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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