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만난 국회 원로들 "전대 진흙탕 되면 정당 신뢰회복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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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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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정치실종 이유는 여야가 민주주의 원칙 안 지켜서"

황우여 비대위원장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여의도 헌정회관을 찾아 헌정회 임원진을 예방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치 실종의 첫 번째 이유는 여야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며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논리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힘의 논리를 너무 빨리 쓴다. 야당은 다수결을 확 써버리고, 여당은 툭하면 거부권을 행사한다"며 "대통령이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며 상생과 협치,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여야 상설 정책회의체 및 상설 중진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원로들은 여당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한 우려도 표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유준상 부회장은 "전대가 축제가 아닌 진흙탕 싸움이 되면, 국민의힘뿐 아니라 정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잘 마무리해 (전대일인) 23일 박수치고 잘 끝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동주 운영위원장은 "남은 전대를 잘 치러야 한다"며 "전대에 대통령도 참석해 우리가 이렇게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정치가 실수 범벅"이라며 "헌정회 선배들이 말씀해야 하고, 듣기 싫더라도 후배인 현역 정치인들은 그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 비례대표' 아이디어도 다시 언급하며 "100세도 한 분쯤은 (비례대표로) 모셔야 한다. 뒤에서는 '희대의 역발상'이라고도 비판하지만, 미국은 80대 이상 의원도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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