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후보들 '친윤-친한' 대리전…호남표심 구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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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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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몫 비례대표" "제2당사 광주설립" "호남 청년정치학교"

당원 향해 인사하는 대표 후보들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한동훈·나경원·원희룡 대표 후보. 2024.7.8 [email protected]


(서울·광주=연합뉴스) 정아란 조다운 기자 = 8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윤(친윤석열) 대 친한(친한동훈)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호남·제주지역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총선백서 작업하며 경악" "문자 논란은 자해극" 최고위원들은 최근 '김건희 여사 문자 묵살' 논란 등을 놓고 각자의 러닝메이트, 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상규 후보는 "총선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 명단에 호남에서 일평생 분투했던 인물들이 없었다"며 "어떤 사람이 비례대표 공천을 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한동훈 대표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과반수가 뽑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후보는 최근 한 후보를 공격하는 원 후보를 염두에 둔 듯 "우리는 지금 누구와 싸워야 할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 측 박정훈 후보도 문자 논란 등을 두고 "자해극"이라며 "이러면 2년 뒤에 지방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다. 3년 뒤에 대선 지면 정말 다 죽는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은 민주당에 맞설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함운경 후보는 "5·18을 팔아 출세한 자들, 부패한 민주당을 대신해 호남 발전을 책임질 유일한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김재원 후보는 "호남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민주당 정치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전 후보는 "국회가 더 이상 도둑놈들의 소굴, 국가보안법 위반자들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용찬 후보는 "이재명에 대항하는 강력한 검투사가 되겠다"고, 김형대 후보는 "호남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는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권 주자들, 호남서 맞춤형 지원 약속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의 호남 가스라이팅, 호남 착취를 끝내겠다"며 "호남 비례대표는 호남인이 뽑도록 하겠다. 제주 비례대표 몫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2022년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챙겼다며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시공사가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렸다. 최고의 팀워크로 갈등을 해결한 결과"라고 홍보했다.

윤상현 후보는 당이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5명을 배정했어야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뒤 제2당사 광주 설립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호남 청년정치학교 설립, 정책제안시스템 상시화 등을 통해 호남 보수의 명맥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들도 "청년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소통하고 행동해야 한다"(김은희), "우리에겐 젊은 보수가 필요하다"(진종오), "청년의 아픔을 가장 잘 안다"(박상현), "민주당과 좌파는 슬픈 역사를 이용해 독재자 이승만이 억울한 제주도민을 학살했다고 말한다"(김정식)면서 각각 청년 표심과 지역 정서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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