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37도 폭염 속 세 아이 차에 두고 쇼핑간 엄마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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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7. 오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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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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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방치된 아기를 구조하는 모습
[CNN 계열사 KENS 방송 캡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에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 자녀를 차 안에 약 1시간 동안 방치하고 쇼핑을 간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어른 없이 3명의 아이가 울고 있는 차량이 발견됐다.

당시 샌안토니오 지역의 기온은 37도 안팎이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즉시 아이들을 구조했다. 다행히 차량 문은 잠금장치가 풀려 있었다. 아이들은 1개월, 2살, 4살이었다.

경찰은 인근 가게에 들어가 쇼핑하던 아이들 엄마를 체포해 아동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엄마는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는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보면 아이들은 약 50분간 차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외부 온도를 국립기상청 차트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섭씨 33도인 차 안은 온도는 1시간이 지나면 53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사망 데이터를 기록하는 키즈앤카세이프티에 따르면 올해 뜨거운 자동차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최소 7명에 달한다. 1990년 이후로는 전국적으로 1천90명 이상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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