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화가로 변신한 마이큐…"진지하게 미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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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6.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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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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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큐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백아트에서 개인전을 여는 마이큐가 26일 작품 '내일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6.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007년 가수로 데뷔한 마이큐(My Q)는 500여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을 주로 했다. 그러던 중 2019년 전국 투어 당시 공연장을 낯설게 연출해보고 싶어 직접 무대를 꾸미기 시작했다. 주변의 좋은 반응에 붓을 사고 아크릴 물감을 사며 미술에 재미를 느껴가던 중 코로나 팬데믹이 찾아왔다. 음악 활동이 중단된 시기, 마이큐는 그림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음악을 독학으로 했던 것처럼 그림 역시 유튜브 영상을 교본 삼아 기본기를 익히고 2021년 첫 전시를 열며 화가로 데뷔했다.

마이큐의 개인전이 27일부터 서울 화동 백아트에서 열린다.

배우나 가수로 활동하며 미술 작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아트테이너'들이 많지만 전시를 앞두고 26일 만난 마이큐는 "음악으로 성공하고 (다른 이들을) 설득하고 싶었지만 내 기준으로 봤을 때 내 음악 인생은 실패작"이라면서 미술 작가로 자신을 봐 줄 것을 주문했다.

마이큐는 "음악과 미술 둘 다 하기에는 에너지가 모자란다"면서 "(미술 작업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고 나중에 할아버지가 됐을 때 어느 한구석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미술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전시작 16점은 최대한 아무런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작업한 그림들이다. 검은색으로 자유롭게 선을 만들고 때로는 놀이하듯이 색을 채워나갔다고 마이큐는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쿵쿵 소리가 흘러나온다. '내일을 향해가는 모두의 심장 소리, 발걸음 소리, 호흡 소리'를 생각하며 마이큐가 만든 사운드다. 전시는 7월27일까지.

차오자 전시 전경[백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같은 기간 백아트 1층 전시장에서 미국 작가 듀오 '차오자'의 개인전이 함께 열린다.

애덤 프레자와 테리 차오로 구성된 차오자는 형광 원색과 곡선을 주로 이용해 자연, 특히 식물의 성장을 관찰하며 얻은 영감을 놀이하듯이 자유롭게 풀어낸다.

전시에서는 꽃과 줄기, 잎사귀가 화병에 담겨 있는 모습을 그린 '부케 페인팅' 연작과 종이 펄프를 이용한 조각 작업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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