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건물 잠기고 내부 직원도 없어
위메프, 새벽부터 환불 절차 진행 중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여행상품으로 700만원 정도가 티몬에 묶였어요. 환불받으려고 어제 오후 8시부터 기다리면서 여기서 밤 새웠죠.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다들 새벽같이 나와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티몬 소비자)
티몬·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티몬 본사에는 상품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회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대기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 시간부터 티몬을 찾은 고객들은 순차적으로 피해자 명단을 작성했다.
이날 오전 8시께 20명 가량 모였던 소비자들은 정오 기준 130명을 넘겼다. 고객들은 건물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대기하거나 굳게 닫힌 건물 문을 세차게 흔들기도 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이 건물 경비실을 들어가려는 시도도 있었다.
다만, 티몬 본사 건물은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본사 1층에 위치한 카페에는 배수관 교체 공사로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한편 같은 그룹의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위메프 본사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
위메프가 순차적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환불절차를 진행하면서 티몬 고객들도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이날 티몬 피해자 일부는 위메프 본사를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티몬 본사 앞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부천에서 위메프 본사까지 갔다가 환불 약속받고 티몬까지 찾아왔다"며 "위메프에서 환불을 진행하니까 티몬도 혹시나 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위메프 측은 티몬과는 같은 큐텐그룹에 속해 있으나 법인이 달라 환불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ic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