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민주당, 해리스 중심으로 선거운동 재편"
노스캐롤라이나 쿠퍼, 켄터키 버시어 등 물망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이어받으면 러닝메이트는 누가 될 지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일부 당직자는 해리스론 이길 수 없다고 불평하는 기부자들을 책망하기 시작했다고 CNN에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및 고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를 지원하고 대의원들에게 해리스를 따르라고 요청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공개적으론 "후보는 바이든"이라며 지지를 표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하는 공개 일정을 늘리는 등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전날 독립기념일 일정으로 당초 지역 소방서에 들를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불꽃놀이에 함께 참석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지난 3일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를 이어받을 경우 러닝메이트로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드루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가장 많이 거론된다. 두 주지사 모두 해리스와 같은 주 법무장관 출신으로 공화당 지지를 받아 당선된 바 있다.
같은 시기 해리스와 주 법무장관을 지냈던 쿠퍼 주지사는 과거 인터뷰에서 해리스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으며, 상원의원 시절부터 "정말 좋은 관계"가 이어졌다고 말한 바 있다.
버시어 주지사는 생식권과 성전환자 보호 등 민주당 가치를 내세우며 주지사로 두 차례 당선된 인물이다. 켄터키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46세 젊은 나이에 전국적인 주목도 받고 있다.
올해 버지니아, 몬태나, 아이오와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초청받아 연설하는 등 원활한 소통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조슈아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거론된다.
민주당 최고 지도부는 경선이 주요 주지사 중심보다 개방적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론 대통령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지명한다.
다만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전국적인 지지를 입증한 적이 없는 만큼 당내에선 우려 목소리도 있다.
바이든 캠프는 사퇴 가능성을 여전히 일축하고 있다. 케빈 무노즈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후보이고,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라며 "우린 올 11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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