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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극우 교섭단체 생긴다…프랑스 르펜당까지 합류 검토(종합)

송고시간2024-07-07 11:15

헝가리 주도 '유럽 애국자'…현재 8개국 정당 모아 요건 충족

르펜당 가세시 '정치그룹 톱3'…반이민·국수주의 목소리 커질듯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오른쪽)와 프랑스 국민연합 마린 르펜이 만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헝가리 총리 공보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오른쪽)와 프랑스 국민연합 마린 르펜이 만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헝가리 총리 공보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서울=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김정은 기자 =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주도로 창립된 유럽의회 새 정치동맹 '유럽을 위한 애국자'(Patriots for Europe)가 정치그룹(교섭단체) 출범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덴마크국민당과 벨기에 극우 정당 '플람스 벨랑'(Vlaams Belang·플랑드르의 이익)이 이날 '유럽을 위한 애국자'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정치동맹은 이달 중순 제10대 유럽의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그룹 출범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유럽의회 정치그룹을 결성하려면 최소 7개 회원국 정당에서 의원 23명이 필요하다.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헝가리 민족주의 성향 피데스(Fidesz)당을 이끄는 오르반 총리가 지난달 30일 극우 성향인 오스트리아의 자유당(FPO), 체코 긍정당(ANO)과 함께 만든 신생 정치동맹이다.

세 정당은 창립 기자회견 당시 EU의 기득권 정치인들이 전쟁과 이민·침체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며 불법 이민을 막고 친환경 정책을 되돌려 EU 정책에서 국가 주권을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세 정당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총합 24석을 차지했다.

이후 극우 성향 정당인 스페인 복스(Vox), 포르투갈 체가(Cega), 네덜란드 자유당(PVV)이어 이날 2개국 정당이 추가로 합류를 선언하면서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8개국 정당으로 세를 확장하게 됐다.

오르반 총리는 오는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새 정치동맹 참여 정당들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도 합류를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8일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당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은 7일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제1당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RN이 합류를 결정한다면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우파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을 추월해 유럽의회에서 3번째로 큰 정치그룹이 되게 된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이끄는 정당 '동맹'도 새 정치동맹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아직 참여를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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