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거점 항공사 육성…"가덕 신공항 성공 뒷받침"

9월 시의회 조례안 상정
노선 개설·안전 인증 등
내년부터 지원사업 추진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


부산 거점 항공사를 육성하고 지원할 제도적 기반인 조례안이 나왔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거점 항공사 육성 조례’ 안에 담을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했다. 조례는 김해공항과 2029년 조기 개항할 가덕도신공항을 모(母) 기지로 하는 에어부산과 신생화물항공사인 시리우스항공을 육성하고 지원할 근거가 된다. 거점 항공사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김해공항 활성화와 가덕도신공항 성공 개항 여건을 견인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조례안에는 거점 항공사 육성 조례 제정의 목적과 거점 항공사의 정의, 육성사업 및 신규 노선 개설 지원, 육성 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거점 항공사 육성 사업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거점 항공사 또는 시 출자·출연법인 등에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시는 조례안에 대한 입법예고와 법제심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부산시의회에 조례 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시는 조례가 공포·시행되면 항공여객·화물의 운송 증대는 물론 항공 이용 편의 증진과 관광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한 글로벌 항공 관계망도 구축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신규 국제항공여객·국제항공화물 노선 개설을 적극 지원한다. 항공여객은 중·장거리 노선 개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항공화물 노선은 거리와 상관없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항공 안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 안전 인증도 적극 돕는다. 또 공항시설 사용료 일부와 전입직원 이주지원금, 해외 마케팅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 관계망 구축과 환승 수요 확보, 세계적 항공사 간 연계 등의 논리 도출하는 거점항공사 육성 연구에도 착수한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항공사 의견 등을 수렴해 조례안을 완성했다. 시 관계자는 “거점항공사 육성은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 여건을 마련하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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