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7월26일~8월11일)가 시작되기 전에 마쳐보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올림픽 전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집중적·효율적으로 써야할 것이고 이를 위해 온 당이 전력을 다해 이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일은 당초 ‘7월 말 또는 8월 초’가 유력했다. 그러나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파리올림픽 경기 기간과 겹칠 시 자칫 흥행이 실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림픽 기간을 피해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급부상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민심 반영비율(전대룰), 지도체제 등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올림픽이 끝난 8월 중순 이후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하루 빨리 지도부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거세자 7월 말 전당대회를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위원장은 “훌륭한 분들이 전당대회 후보자로 나오길 기대한다”며 “선출방식도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야할 것이고 합동 토론회 및 비전발표 등 여러 가지를 국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병수 위원장이 이끄는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발족식을 갖고, 첫 회의를 진행한다. 선관위는 원외 조직위원장과 청년, 여성, 외부인사 등을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며 사무총장과 부총장은 당연직으로 선관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