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베트남 찾은 애플 팀쿡 "공급망 지출 확대"

2019년 이후 베트남에 22조원 투입…연간 지출 두배로 늘어
中 의존도 낮추려는 애플, 베트남 비롯해 인도 생산량 늘려

AFP 연합뉴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 베트남 현지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애플은 제조·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틀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은 쿡 CEO는 현지 프로그래머와 콘텐츠 제작자,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애플은 쿡 CEO 방문에 맞춰 베트남 공급망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나 사용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쿡 CEO는 "현지 공급업체와의 협력, 학교 수질 개선·교육 기회 확대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2019년 이후 베트남 공급망에 약 400조동(22조원)을 썼다며 이 기간 베트남에 대한 연간 지출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아이폰 공급업체들은 애플 지원으로 130여개 학교에 빗물 저장 시스템을 설치해 학생, 교사, 가족 등 4만2000여명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애플은 제조·공급망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주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지난해 5월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열었고, 8월에는 자체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출시했다.


애플은 베트남 지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음성 비서 '시리' 베트남어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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