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창업 수준 집중 투자"…강원랜드, 2.5조 투입 복합리조트 도약

강원랜드 미래 경쟁력 강화 플랜 'K-HIT 프로젝트 1.0' 발표
방문객 1천200만명으로…외국인 관광객 1000% 확대
카지노 면적 3배 규모 신축…옛 테마파크 공간 우선 활용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대한민국 관광산업 선도"

K-HIT 프로젝트 1.0. 사진 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오는 2027년까지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폐광 지역 경제활성화 및 대한민국 관광을 선도하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전에 나선다.


강원랜드는 2일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K-HIT 프로젝트 1.0’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강원랜드의 미래 경쟁력 강화 플랜으로, K는 한국형(KOREAN), H는 하이원(High1), I는 복합(Integrated), T는 관광(Tourism), 1.0은 새로운 시작을 각각 의미한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1월 발족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가 지난 3개월간 전문가와 학계, 관계기관, 지역주민, 내부직원, 방문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온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비카지노 매출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방문객수 680만 명에서 1200만 명까지 확대하고 신규고용 3400명, 외국인 관광객 1000% 이상 확대 등 세부 목표도 설정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위한 현재의 문제점 및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강원랜드가 처한 문제점으로 △리조트 정체성 불분명 △카지노 규제 △먹거리 즐길거리 부족 △이동 불편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른 추진방향으로는 △비카지노 부문 과감한 재투자로 매출비중 확대 △카지노 고객 서비스향상을 위한 면적 확장 및 규제 현실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브릿지 조성을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진 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비중 확대를 위해서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산림관광 활성화, 탄광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4계절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대도시 배후의 국내외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복합리조트로서 필수시설과 콘텐츠도 갖춘다는 게 강원랜드의 구상이다.


또 카지노 면적 확장과 규제 현실화를 위해서 우선 카지노를 이전 대비 약 3배 규모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축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인근 유휴공간인 옛 테마파크 공간을 활용해 임시영업장을 먼저 조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외국인 전용 게임존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팅리미트 등 운영 기준을 타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조정하고, 비카지노 부문은 K컬쳐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유치,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 외국인을 타겟으로 한 전용상품 및 행사 개발에 나선다.


특히 리조트 내 가장 많은 고객이 머무는 마운틴콘도(리조트)와 그랜드호텔(카지노) 사이를 ‘스카이 브릿지(Sky bridge)’를 건설해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이동 불편을 단번에 해소하고,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강원랜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최 직무대행은 “내국인 시장을 독점해 왔던 강원랜드가 우리나라와 불과 1시간 30분 거리인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의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 “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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