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출제오류 선고 앞두고 2가지 버전 합격자 명단 준비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수능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서울경제DB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 선고를 앞두고 전국 대학에 최종 결정에 따른 ‘2가지 버전의 수시 합격자 명단’을 준비하도록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각 대학에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오류 불인정(5번 정답) 시와 전원 정답 인정 시 등 2가지 경우에 대한 사전 성적 데이터를 보내겠다고 공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에 최종 결정에 앞서 대학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가원이 승소하면 기존 정답을 유지하고 패소하면 당연히 전원 정답 처리한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오는 17일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복수 또는 전원 정답 처리한 성적이 제공되며, 평가원이 승소하면 원래 성적대로 통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시 합격자 발표는 기존 16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9일 올해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생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본안 사건 선고 때까지로 미뤘다. 평가원은 지난 10일 생명과학Ⅱ는 공란으로 비워놓고 수능 응시생에게 성적표를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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