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좁혀지자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단기금리 상승에 따라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고 중간배당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은행지수는 지난 25일 전일 대비 0.96%(2.14포인트) 오른 225.97에 장을 끝냈다. 이날 BNK금융지주(138930)는 전 거래일 대비 3.97% 오른 7,86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DGB금융지주(139130)(3.67%), 하나금융지주(086790)(3.27%), KB금융(105560)(2.14%), 신한지주(2.21%), 우리금융지주(316140)(1.72%)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은행주들은 장기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 부침을 겪었다. 더불어 토스뱅크의 기업가치 상승,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예정 등으로 국내외 기관들의 은행주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은 터라 은행주들은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단기금리는 오르고 장기금리는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자 은행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잠재 인플레이션 기대가 선반영되며 장기금리가 다소 가파르게 올랐고, 인플레 공포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미국 국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은 향후 경제 회복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려에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적개선과 배당 강화는 은행주 상승 호재가 될 수 있다. 은행들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이 4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 이상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반기 주주환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은행지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5%를 넘을 것”이라며 “그동안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국내 은행주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배당성향의 점진적 확대는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