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퇴임하는 이기택 대법관의 후임 후보가 17명으로 압축됐다.

대법원은 22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법원 내·외부로부터 대법관 제청 대상자에 대한 천거를 받은 결과 추천된 43명 가운데 17명이 심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후보 17명 중 현직 법관은 14명, 변호사는 2명, 교수는 1명이다. 여성 후보는 2명이다.

이들 중 법원장으로는 한창훈 춘천지법원장, 고영구 광주지법원장, 서경환 서울회생법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 회생법원장은 지난 2월 박상옥 대법관 후임 후보 15명에도 포함됐다. 법관으로는 구회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권혁중 수원고법 부장판사, 김대웅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문관 부산고법 부장판사,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신숙희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고법 판사, 오경미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고법 판사, 유헌종 수원고법 고법 판사,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 최인규 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심사에 동의했다. 변호사는 김상준 법무법인 케이에스앤피 대표변호사와 김주영 법무법인 한누리 대표변호사가, 교수로는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있다.

대법원은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대법관 후보 심사 동의자에 대한 일반인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대법관추천후보위는 이렇게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3명 이상을 대법관 제청 대상 후보자로 선정한다. 후보추천위는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등 당연직 위원 6명과 박은정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비당연직 4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