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새 지평 연 문인수 시인 별세

故 문인수 시인/연합뉴스

절제된 표현으로 서정시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던 문인수(사진) 시인이 7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고를 나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했다. 1985년 시 전문지 '심상'에 ‘능수버들’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대구 시인협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절제되고 압축된 시어와 풍부한 서정성으로 물질 문명에 대한 비판과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연민을 드러낸 작품을 주로 썼다.


시집 '쉬!' '배꼽' '적막 소리' '뿔' 동시집 '염소 똥은 똥그랗다' 등이 대표작이며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 오전 9시다. (053)958-9500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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