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기 예ㆍ적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는 5개월째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대출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순수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전월 4.31%에서 4.29%로 0.02%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4.29%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떨어졌으며, 정기적금은 0.07%포인트, 상호부금은 0.09%포인트, 주택부금금리는 0.1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시장형 금융상품 평균 금리는 은행들이 안정적인 원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CD 및 금융채 발행을 늘림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CD와 금융채 금리는 각각 0.08%포인트와 0.03%포인트 올라 4.47%와 4.7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의 저축성 수신의 전체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4.33%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은 전월 6.48%에서 6.41%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금리는 SK글로벌 사태이후 은행들의 여신 태도가 신중해진 가운데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취급이 증가하면서 전월 6.19%에서 6.04%로 0.15%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대출금리도 6.42%에서 6.38%로 떨어졌다.
가계대출금리는 신규대출 취급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금리(6.60%→6.49%)가 하락한데다 예ㆍ적금 담보대출금리(6.79%→6.59%) 등 다른 대출금리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전월대비 0.12%포인트 내린 6.84%를 기록했다. 그러나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카드론 대환 대출의 증가 등으로 전월의 7.43%에서 7.86%로 상승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