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고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펠드스타인 교수는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과도한 재정적자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례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뒤 “미국의 사상 유례 없는 재정적자가 향후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큰 폭의 재정적자가 빠른 통화량 증가와 맞물려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앞으로 통화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시중은행의 예금보유액 증가도 함께 일어나고 있어 문제라고 밝혔다.
펠드스타인은 “깊은 경기침체는 즉각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과다한 통화량을 줄여 은행의 초과지급 준비금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그는 “시중은행들이 초과지급 준비금을 FRB가 보유한 유가증권과 교환하려고 하지 않을 수 있고 재무부채권(TB) 보유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FRB가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