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미래 예측일뿐…" 불쾌감

["한국 D램 3년내 中에 따라잡힐것"] 국내 반도체업계 반응
핵심 기술력서 中·대만과 큰 격차로 세계시장 주도

국내 반도체 업계는 아이서플라이 측의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단순한 미래예측’일 뿐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이나 대만의 점유율이 극히 미미한데다 기술력에서 워낙 격차가 크기 때문에 3~4년 사이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시장조사기관의 미래예측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시장조사기관의 미래예측이라는 것이‘아니면 말고 식’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데릭 리도 회장은 지난 2004년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도권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지금도 한국은 LCDㆍPDP 시장에서 여전히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요즘 D램 가격이 급락하니까 그 같은 예측을 내놓은 듯한데 업계에서 맞다 혹은 틀리다라고 의견 자체를 내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핵심 기술력에서 중국ㆍ대만과 엄청난 격차를 보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리도 회장이 먼저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외에서 ‘반도체 위기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구조를 재편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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